‘양자 기술’ 하면 구글, IBM만 떠오르나요?

‘양자 컴퓨터’ ‘양자 기술’ 하면 구글, IBM만 떠오르나요?

대부분이 미국 빅테크를 쳐다보는 사이, 대한민국 정부는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이 기술에 수천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기존의 모든 암호 체계를 무력화시킬 ‘창(槍)’이자, 누구도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할 ‘열쇠’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소리 없이 기술력을 쌓아 올리는 한국의 숨은 강자들이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남들이 모르는 진짜 ‘퀀텀 점프’ 후보 기업들을 먼저 알게 될 겁니다.
지금 그 이름을 확인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1. 왜 지금 ‘한국’ 양자 기업에 주목해야 할까?

미국과 중국이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면, 한국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바로 ‘양자 기술의 상용화’와 ‘보안’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양자 컴퓨터가 개발되면 가장 먼저 현재의 모든 암호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에 한국 정부는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하며 2035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들에게는 엄청난 성장의 기회가 열렸다는 뜻입니다. 어떤 기업들이 이 거대한 파도에 올라탈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확인해 보세요.

2. 양자보안 선두주자, 통신 대기업

양자 시대를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분야는 단연 ‘양자암호통신’입니다.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통신망을 구축하는 이 기술에서 국내 통신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SK텔레콤: 국내 양자 생태계의 ‘맏형’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가장 공격적인 투자와 상용화 행보를 보입니다.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의 IDQ를 일찌감치 인수하며 원천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일반 사용자도 양자보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중요한 이정표였죠. 더 나아가,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개발하여, 국방, 공공, 금융 등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B2B 시장까지 선점해 나가고 있습니다.
  • KT: SK텔레콤이 개별 기기와 서비스에 집중한다면, KT는 ‘양자 통신 인프라’ 구축의 강자입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울과 부산을 잇는 등 전국 주요 구간에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신한은행,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금융·의료 분야는 물론,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실제 통신 환경에서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증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B2B 고객들에게 ‘믿고 쓸 수 있는 양자 보안망’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주며, 미래 양자 인터넷 시대의 기반을 닦고 있습니다.

3. 핵심 부품/소재 강소기업 (feat. 관련주)

대기업의 그늘 아래에서 묵묵히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강소기업들이야말로 진짜 ‘숨은 보석’일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에 관심 있다면 이 기업들의 이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 우리로: 양자암호통신에 필수적인 ‘단일광자검출기(SPAD)’ 관련 기술을 보유한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아주 미세한 빛(광자) 신호를 감지하는 이 부품은 양자 통신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죠. 우리로는 세계적인 수준의 단일광자검출기 칩 개발에 성공하여, 국내외 통신사와 양자 기술 기업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코위버: 통신 장비 전문 기업으로, 양자암호키를 받아 실제 데이터 트래픽을 암호화하고 전송하는 장비를 개발합니다. 특히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이 적용된 전송 장비를 개발하여, KT와 같은 기간통신망 사업자에게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케이씨에스(KCS): 예측 불가능한 순수 난수를 만들어내는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SK텔레콤과 함께 하나의 반도체 칩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킹 불가능한 암호의 ‘키’를 만드는 원천 기술을 초소형 칩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사물인터넷(IoT) 기기나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양자 기술

4. 미래를 준비하는 대기업 및 스타트업

당장의 상용화보다는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자체를 연구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 삼성전자: 당장의 성과보다는 ‘초격차 미래 기술’ 선점에 집중하는 삼성의 스타일이 양자 기술 연구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삼성의 두뇌 역할을 하는 종합기술원(SAIT)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Qubit)’를 직접 개발하고 구현하는 근본적인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연구개발 초기 단계로 보이지만,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정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삼성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큐비트 개발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먼 미래에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잠재력입니다.
  • 한국퀀텀컴퓨팅(KQC): 아무리 좋은 기술도 쓸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KQC는 바로 이 ‘활용’의 다리를 놓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KQC는 IBM의 양자컴퓨터를 국내 클라우드 망을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개합니다. 더 나아가 금융 모델링, 신약 개발, 소재 시뮬레이션 등 각 산업에 맞는 양자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국내 기업들이 ‘양자 기술로 우리 회사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찾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양자 기술 생태계는 다양한 층위에서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지 결론에서 확인해 보세요.

5. 결론: 진짜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한국의 양자 기술은 ‘컴퓨터 개발’이라는 한 가지 목표가 아닌, 보안, 통신, 부품, 소프트웨어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기술의 부침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성장 잠재력을 의미합니다.

당장은 통신사들의 ‘양자암호통신’ 분야가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나 삼성전자 같은 거인의 행보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는 언제나 위험과 기회를 동반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성장하는 한국의 양자 기술 분야는 분명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기업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기회를 잡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 양자 컴퓨터 기업들의 플랫폼 정리 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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