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민 ‘빙하기’ 오나? 2025년 호주·영국 정책, 모르면 손해 보는 최신 정보 총정리

  • 최근 몇 년간 팬데믹 이후 급증했던 유학과 이민의 문이 다시 굳게 닫히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국가 중 하나인 호주와 영국이 2025년을 기점으로 이민 정책의 방향을 크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비용은 올리고, 문턱은 높이는’ 이번 변화는 철저한 정보 없이 접근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을 만큼 중요합니다.
  • 오늘은 2025년 새롭게 시행되거나 제안된 호주와 영국의 유학·이민 정책 핵심 변경 사항들을 정확한 시행 시기와 함께 꼼꼼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내게도 해당될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아래 목차를 통해 궁금한 부분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유학

1. 호주: 더 비싸고 더 까다롭게 (2025년 주요 변경점)

  • 호주는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민자 수를 조절하고, 주택난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부터 이민 정책의 방향을 ‘더 높고, 더 좁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7월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실제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호주 유학이나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설명해 드릴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셔야 합니다.

– 학생 비자: 신청비 인상과 유학생 수 제한

  •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비용입니다. 2025년 7월 1일부터, 호주 학생 비자(Subclass 500)의 기본 신청비가 기존 호주 달러(AUD) $1,600에서 $2,000로 무려 25%나 인상되었습니다. 다른 비자들이 물가 상승률에 맞춰 약 3% 정도 소폭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유학생 수를 직접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제 학생 비자 신청만으로도 한화 약 18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게 된 셈입니다.
  • 비용뿐만 아니라 기회의 문 자체도 좁아집니다. 2024년 말 발표된 정책에 따라 2025년부터 호주에 입국할 수 있는 신규 유학생의 총 수를 연간 27만 명으로 제한하는 ‘유학생 상한제(Cap)’가 도입됩니다. 이 상한선은 각 대학과 직업 교육 기관(College)별로 쿼터 형식으로 할당될 예정입니다. 이는 곧 인기 있는 학교나 전공의 경우, 입학 허가를 받기가 예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취업 비자: 연봉 기준 상향 조정

  • 호주에서 학업 후 취업을 통해 영주권까지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더 안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2025년 7월 1일부터 고용주 후원 기술 이민 비자(Skills in Demand visa, Employer Nomination Scheme 등)를 받기 위한 최저 연봉 기준이 인상되었습니다.
  • 일반적인 기술 직군(Core Skills Pathway)의 최저 연봉 기준은 기존 AUD $73,150에서 $76,515로 올랐고, 의사나 IT 전문가 등 고연봉 전문직(Specialist Skills Pathway)의 기준은 $135,000에서 $141,210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저임금 노동력 유입을 막고, 호주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고소득 전문 인력 위주로 이민자를 선별하겠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호주 내무부의 공식 발표를 통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졸업생 비자: 연령 제한과 기간 단축

  • 호주 유학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던 졸업생 임시 비자(Subclass 485)의 혜택도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이 변경안은 2024년 7월 1일부터 이미 시행되었지만, 2025년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가장 큰 변화는 신청 가능 연령입니다. 기존 만 50세 미만이었던 신청 연령이 만 35세 이하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30대 후반이나 40대에 호주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꿈꾸던 분들에게는 사실상 길이 막힌 셈입니다. 또한, 일부 석사 과정 졸업생에게 주어지던 추가 2년의 체류 기간 연장 혜택도 사라져, 대부분의 학사 및 석사 졸업생은 최대 2년까지만 체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유학 후 현지 경력을 쌓아 영주권으로 나아가려던 계획에 큰 차질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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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국: 영주권 가는 길, 2배로 멀어지나?

브렉시트 이후 꾸준히 이민 문턱을 높여온 영국 역시 2025년을 기점으로 더 강력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에서의 취업을 통해 장기 체류나 영주권을 목표로 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변화를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취업 비자: 연봉 및 기술 조건 대폭 강화

가장 큰 변화는 핵심 취업 비자인 ‘숙련 노동자 비자(Skilled Worker Visa)’의 기준 강화입니다. 2025년 7월 22일부터 시행된 이 새로운 규정은 사실상 영국 취업 이민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 최저 연봉 대폭 인상: 비자를 받기 위한 일반적인 최저 연봉 기준이 기존 £38,700에서 £41,700(한화 약 7,300만 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직종별 요구 연봉(Going rate) 또한 함께 상향 조정되어, 웬만한 경력직이 아니면 맞추기 힘든 수준이 되었습니다.
  • 기술 수준 상향: 비자 신청이 가능한 직업의 기술 수준 기준이 RQF 레벨 6(학사 학위 수준) 이상으로 다시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에 가능했던 약 180여 개의 중간 기술직 직종이 비자 발급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 사회 복지 인력 채용 중단: 인력 부족으로 인해 예외적으로 해외 채용을 허용했던 사회 복지사 및 요양 보호사 직종의 신규 해외 채용이 중단되었습니다.

– 영주권: 취득 기간 10년 연장 제안

영국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소식일 것입니다. 2025년 5월 12일, 영국 정부는 이민 정책 백서를 통해 영주권(ILR, Indefinite Leave to Remain) 취득에 필요한 표준 거주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2배 늘리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물론 이는 아직 확정된 법안은 아니지만,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어 향후 입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이 제안이 현실화된다면, 영국에서 영주권을 얻기까지 지금보다 훨씬 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영국 정부의 공식적인 이민 정책 변경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국 의회 도서관의 분석 자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기타: 유학생 동반 가족 제한

유학생에게도 변화가 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연구 중심의 석·박사 과정을 제외한 일반 석사 과정(Taught Master’s) 유학생은 더 이상 배우자나 자녀를 동반 비자로 데려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는 학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동반 가족의 유입을 줄이려는 조치로, 가족과 함께 유학을 계획했던 분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는 변화입니다.

3. 캐나다와 미국, 다른 길을 걷나?

이민의 문을 걸어 잠그는 분위기의 호주, 영국과는 달리 북미의 두 강대국, 캐나다와 미국은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캐나다 역시 유학생 수를 조절하기 시작했지만, 미국은 오히려 핵심 인재 유치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캐나다는 호주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급증한 유학생으로 인한 주택난과 사회적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초부터 유학생 수를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 비자 발급 수를 줄이고, 비자 신청 시 필요한 재정 증명 요구 금액을 기존 캐나다 달러(CAD) $10,000에서 $20,635로 두 배 이상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는 ‘준비된’ 유학생만 받겠다는 명확한 신호로, 캐나다 유학 역시 예전보다 훨씬 더 꼼꼼한 자금 계획이 필요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 이민성(IRCC)의 공식 발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이민 정책의 기조가 엄격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인재, 특히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유학생과 전문 인력 유치에는 오히려 더 적극적입니다. STEM 전공자들을 위한 졸업 후 현장 실습(OPT) 기간을 연장하고,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유학생들의 비자 인터뷰를 면제해 주는 등 엘리트 인재들에게는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는 ‘숫자’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춰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미국의 실리적인 이민 정책을 보여줍니다.

4. 결론: ‘묻지마 유학’의 시대는 끝났다

2025년을 기점으로 한 호주, 영국, 캐나다의 정책 변화는 하나의 공통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바로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들 국가는 이제 단순히 많은 수의 유학생이나 이민자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 즉 높은 학업 능력을 갖추고 충분한 재정적 기반이 있으며, 졸업 후에는 전문 분야에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을 선별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가서 부딪혀보자”는 식의 ‘묻지마 유학’이나 ‘도피성 이민’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명확한 목표 설정이 중요해졌습니다. 내가 왜 유학을 가려 하는지, 어떤 전공을 통해 어떤 커리어를 쌓을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 없이는 비자 발급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물론 문이 좁아졌다고 해서 길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변화는 우리에게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더 진지하게 돌아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명확한 비전을 가진 사람에게는 여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려있을 것입니다.

*호주 학생 비자(Subclass 500) : 이제는 ‘진짜’ 학생만 받는다 –  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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